[새책]화가88명의 그림이야기「시로 가는 그림여행」출간

  • 입력 1997년 12월 9일 08시 04분


문단보다는 화단(화壇)이 좋다. 아직은 그래도 동심을 잃지 않은 화가가 많고 그래서 동화의 세계같은 즐거움이 있다. 시인이면서 20여년간 미술계에 몸담아온 유석우씨(월간 「미술시대」주간). 잡지편집 전시기획 등을 하면서 수많은 작가들과 교류를 맺어온 그가 이 소중한 인연을 시화집으로 정리했다. 「시로 가는 그림여행」(월간 에세이 펴냄). 이 책에는 이땅의 원로 중진 신진화가 88명과 그들의 그림이야기가 담겨 있다. 김흥수 전혁림 이종상 김봉태 이규선 황영성 서승원 구자승 김병종 이성자 이상원 이인실 이왈종 황창배 한풍렬…. 「…팽팽하게 수평의 선 평행하는/흑과 백, 해와 달/빛과 어둠, 남과 여…」(빛나는 하모니즘―김흥수화백에게) 「…청년보다 더 일찍/당신은 붓을 잡는다/여든의 세월로도 꺾지 못하는/화업의 청청한 불꽃…」(바다보다 푸른 노화가에게―전혁림화백의 작업실에 가서). 이 시화집 출간에 맞춰 같은 이름의 전시회도 마련된다. 10∼1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상(02―730―0030). 시화집처럼 작가들의 그림과 시가 함께 전시된다. 유주간은 『화가들과 그 작업에 대한 소견을 시로 쓰는 화론 혹은 화가론이라는 개념으로 엮어 본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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