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에게 물어뜯긴 홀리필드의 귀도 수술 한 번이면 제 모양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박철교수(성형외과·02―3497―3420)는 귀가 30∼40%까지 손상됐더라도 귀뒤의 피부와 근막피판을 활용, 한 번에귀를 만들어주는 수술법을 개발했다고10일 밝혔다.
이 방법은 손상되지 않은 반대편 귀나 코 안쪽 또는 가슴 갈비뼈의 연골을 떼내 손상된 귀의 없어진 부분에 붙인 후 손상된 귀의 남은 피부를 덮어주는 방식을 쓴다. 여기에 피부 밑의 퇴화된 근육 조직인 근막피판을 피부와 함께 덮어줌으로써 피부의 생존율을 높였다. 수술 시간은 환부에 따라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박교수는 『기존의 수술법은 일단 연골을 이식한 후 약 4개월 이상 기다렸다가 피부를 이식하기 때문에 두 번 이상 수술해야 하는 문제점과 흉터가 남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수술법을 담은 박교수의 논문은 미국성형외과 의학전문학회지 98년도판에 실릴 예정.
〈홍석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