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령인구가 급증하면서 여자노인 5명 가운데 1명, 특히 농촌의 경우 4명중 1명은 쓸쓸히 홀로 노후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만혼(晩婚) 이혼증가 등으로 혼자 사는 「나홀로 가구」가 전체의 12.7%에 이르고 있다.
또 5년이상 근무한 장기근속자가 줄어들고 대학생 취업률도 떨어지고 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97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사회는 자녀는 적게 낳고 평균수명은 길어지며 가구당 가족수는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냈다.
65세이상 노령인구를 0∼14세 유년인구로 나눈 노령화지수가 지난 80년 7.2%에서 올해 28.3%로 약 4배 늘어났다.
국민 평균연령은 같은 기간 26.1세에서 31.9세로 크게 늘어나 사회구성원의 「중년화」가 진전되고 있다.
부부 한 쌍이 평생동안 출산하는 자녀수는 70년 4.5명에서 지난해 1.6명으로 줄었다.
또 핵가족(부부, 부부+미혼자녀, 편부모+미혼자녀)은 80년에 전체가구의 74.2%였지만 95년에는 79.8%로 늘었다.
65세이상 전체 노인중 부부끼리만 사는 비율은 95년기준 16.4%(도시 11.8% 농촌 22.5%)에 달했다.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살고 있는 타향살이 인구도 70년 21.0%에서 95년 44.3%로 두배이상 늘어났다.
총 근로자중 한 직장에서 5년이상 근무한 장기근속자의 비율이 80년 16.0%에서 95년 46.3%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42.9%로 감소했다.
25세이상 국민중 대졸자 비율은 85년 10명중 1명에 그쳤지만 95년에는 5명중 1명으로 늘어났다.
또 여성 10명중 3명은 지난 한 해 동안 장난 협박이나 음란성 전화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