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메모/식사조절요령]감기 걸린 아이 식사량 줄여야

  • 입력 1997년 12월 23일 07시 58분


아기가 아플때 식사는 어떻게 조절해야 하나. 소아과전문의 이강우씨는 감기에 걸린 아기는 전신의 저항력이 떨어져 설사하기 쉬으므로 식사의 양을 줄이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구역질도 없고 설사도 안하면 보통 때의 식사량에서 약간 줄이는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 감기에 걸리면 식욕이 떨어지기 때문에 억지로 먹여서는 안된다. 음식은 익혀서 부드러운 것을 택하고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버터가 들어간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생야채나 과일은 먹이지 말고 야채는 삶아줘야 한다. 귤은 감기에 걸렸을 때 목을 아프게 하거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열이 날 때는 신선한 과일을 준다. 날 것이라도 깨끗하게 씻어서 조금씩 먹이면 된다. 설사하는 아기에게는 설사의 정도에 따라 식사가 달라져야 한다. 설사만이 유일한 증상일 뿐 기분도 좋고 열도 없는 단순한 설사의 경우는 보통의 식사로도 괜찮다. 설사를 하면 식사를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아기의 설사중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식사를 너무 줄이면 영양부족으로 전신의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소화불량증 설사는 토한다든가, 열이 나든가, 기분이 나빠지는 증상을 동반한다. 이 경우 처음 3,4일은 식사를 줄이고 연하게 탄 분유를 중심으로 먹인다. 아기가 먹고 싶어할 때는 수분을 보충해 준다. 식욕이 생기면 보통 먹던 이유식을 절반 정도 주고 그 다음날은 3분의 2, 사흘째부터 원래 분량을 먹인다. 〈김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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