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촌티패션]오래된 셔츠-조끼등 활용

  • 입력 1997년 12월 26일 08시 12분


요즘 청소년과 신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촌티 패션」이 인기를 모은다. 디자인과 색상이 딱 떨어지는 세련미가 아니라 어딘지 낡고 오래된 느낌,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빈티지 룩(Vintage Look)의 영향. 이는 70년대 복고풍 스타일로 「요즘 뜨는」 탤런트 이의정의 옷차림새와 헤어스타일을 떠올리면 된다. 아이들은 일부러 구제품 가게나 백화점을 찾아다니지만 엄마의 옷장 맨 밑바닥에서 잠자고 있는 구식 스웨터나 낡은 블라우스를 활용한 감각적 코디법을 일러줘 자녀들의 옷 투정을 줄일 수도 있겠다. 요령은 블라우스 셔츠 조끼 스웨터 등 단품을 활용해 작아보이고 없어보이는 듯한 느낌을 강조하되 화려한 원색으로 부조화 속의 조화를 찾는 것. 예를 들어 새옷을 사지 않고도 가지고 있는 옷으로 변화를 주려면 어머니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낡은 코트에 꽃 자수장식을 곁들이는 것도 효과적. 코트 안에 짧은 미니스커트와 무릎길이의 반 스타킹을 신으면 날씬해 보인다. 개구쟁이처럼 보이는 술 달린 모자, 손뜨개 목도리와 벙어리 장갑, 복고풍의 플라스틱테 안경 등은 이런 옷차림과 조화를 이루는 패션 소품. 복숭아뼈가 보일 듯한 짧은 길이의 바지에 넓고 화려한 꽃무늬 장식이 들어간 블라우스를 입거나 다양한 원색 천을 합쳐 만든 패치워크 치마와 미니 카디건을 입으면 색다른 멋을 낼 수 있다. 커다란 리본이나 재미난 모양의 단추로 장식한 헤어밴드, 한때 유행했던 작은 손가방을 들면 발랄하고 깜찍한 이미지를 준다. 20대의 경우 깔끔한 슈트에 화려해 보이는 복고풍 셔츠로 포인트를 주는 정도가 자연스럽다.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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