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속 화장품 꺼내 알뜰히 쓰자

  • 입력 1997년 12월 27일 07시 17분


화장품 하나 쓰는데도 좀 더 「쩨쩨하게」 굴어야 할 알뜰소비시대. 쓰다 남은 화장품이나 색상이 잘 안 맞아 화장대 서랍에 넣어두고만 있는 화장품이 의외로 많다. 태평양 미용과학연구팀의 권점숙팀장으로부터 이런 물건의 재활용 아이디어를 배워보자. 국내 화장품회사들이 마련하고 있는 무료서비스도 꼼꼼히 챙겨볼 만하다. 어떤 회사는 제품을 많이 산 고객에게만 이용쿠폰을 나눠주지만 몇 곳은 일반인도 완전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해놓고 있기 때문. ◇ 남는 화장품 재활용법 ▼기초화장품〓로션은 손톱과 발톱을 정리한 다음 발라주는 핸드크림으로 사용한다. 스킨과 아스트린젠트는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여름에 햇볕에 타서 화끈거리는 피부에 솜으로 닦아내듯 발라주면 훨씬 산뜻하다. 영양크림은 윤기 잃은 머리카락에 영양을 줄 수 있다. 머리에 충분한 양을 바르고 1시간 후 헹궈내면 머릿결이 좋아진다. 에센스는 보디로션으로 활용한다. 로션에 적당량을 섞어 팔꿈치나 발뒤꿈치 등 거칠어지기 쉬운 부분에 발라주면 각질 제거에도 한 몫 한다. ▼색조화장품〓남은 립스틱을 립팔레트에 덜어 놓은 다음 드라이기 열을 이용해 겉표면을 균일하게 만들어 섞어 쓴다. 피부색과 어울리지 않아 안쓰는 파운데이션이 있다면 다른 색상 파운데이션과 혼합해 쓰거나 얼굴에 부분적으로 음영을 주는 용도로 사용한다. 바닥에 조금 남은 투웨이케이크는 한 곳에 모아 곱게 부순 뒤 파우더와 섞어 사용한다. 곱게 간 투웨이케이크를 빈 통에 담아 적당량의 스킨을 넣고 눌러주면 다시 쓸 수 있다. 아이섀도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색상 외에는 남게 마련. 남은 섀도를 한데 모아 메이크업 팔레트를 만들고 다양한 색상을 혼합해 활용한다. 섀도를 곱게 가루를 내 투명 파우더와 섞으면 볼터치나 스킨톤 조절에 유용하다. 그린이나 블루 색상의 섀도 가루를 검정 마스카라에 살짝 묻혀 발라주면 개성있는 화장이 된다. ▼기타〓남은 클렌징 크림으로는 가죽제품을 닦는다. 목욕중 비누칠 할 때 스펀지에 남은 향수를 조금 떨어뜨리면 은은한 향이 퍼진다. ◇ 화장품회사 무료서비스 ▼태평양 「아모레 코스메틱 하우스」〓1, 2층에 진열된 3백여 품목의 화장품을 맘대로 써볼 수 있다. 서비스요원이 메이크업을 도와주기도 하며 피부측정과 상담도 해준다. 고객에게 부담을 줄까봐 제품판매는 일절 안 한다. 서울 명동. 02―779―4465 ▼나드리 「나드리의 집」〓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은 물론, 헤어용품과 헤어드라이기도 구비돼있다. 피부상태와 얼굴형에 맞는 메이크업방법을 지도해주며 고객이 원할 경우 네일케어 서비스도 해준다. 서울 압구정동. 02―3445―5151 ▼쥬리아 「뷰티플라자」〓매월 셋째 토요일 오전 10∼12시에 무료미용강좌가 열린다. 메이크업과 피부미용을 배울 수 있으며 따로 예약할 필요없이 그냥 찾아가면 된다. 서울 등촌동. 02―3660―3200 〈고미석·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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