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때 미국에 입양된 27세 여성이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애타게 가족을 찾고 있다.
‘엘렌’(E메일주소 Jeg4kor@aol.com. 한국 이름 장윤희)이라는 미국이름을 사용하는 이 여성은 지난달 영자지 코리아헤럴드의 홈페이지(www.koreaherald.com)에 친부모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변상신(卞相臣·34·전화 02―404―3678)씨는 엘렌에게 보다 자세한 내용을 묻는 전자우편을 보냈고 엘렌은 자신의 입양서류를 뒤져 가족에 관련된 내용의 답장을 보내왔다.
이 편지에 따르면 엘렌의 친어머니는 박순분씨. 그는 엘렌이 미국으로 입양될 당시 이미 사망한 것으로 돼 있다.
아버지는 33년생인 장순석씨. 당시엔 살아계셨지만 지금은 알 수 없다.
답장을 받은 변씨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 예약 서비스 인터넷 웹사이트인 ‘호텔DC’에 엘렌의 가족을 찾는다는 내용(www.hoteldc.com/ellen.htm)을 띄워 놓고 가족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변씨는 “편지 내용으로 보아 엘렌이 한국말을 전혀 못하거나 굉장히 서툰 것으로 짐작된다”며 “엘렌의 가족을 찾는데 인터넷이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입양아 가족을 찾기 위한 코너를 회사 홈페이지에 고정 설치해 그들의 재회를 돕고 싶다”고 밝혔다.
〈나성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