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바구니를 챙기기 전에 무엇을 살 것인지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충동 구매를 하다보면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을 사거나 과소비로 흐르기 쉽다. 신문이나 전단광고의 쇼핑안내를 꼼꼼히 챙기며 가격비교를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백화점과 할인점 대형슈퍼마켓 등 유통업체별 알뜰쇼핑 전략을 알아본다.
▼백화점〓보통 최상층과 지하에 특별행사장이나 이벤트홀을 설치한다. 이벤트홀에서 일주일 단위로 열리는 이월상품전 또는 기획전에 가면 평소보다 30∼70% 싸게 살 수 있다. 6개월∼1년 지난 상품이지만 품질은 믿을 만하다.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자체브랜드(PB) 상품도 값이 싸다. PB는 유통업체가 직접 상표를 등록하고 기획 생산 판매하는 상품이다. 복잡한 유통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에 중간 마진이 없어 평균 30% 정도 싸다.
시간대를 정해서 한정 판매하는 ‘로스 리더’(Loss Leader) 역시 저렴하다. 1천원짜리 빵을 2백원에, 2백원짜리 라면을 1백원에 팔기도 한다. 백화점이 판촉비로 로스 리더 비용을 부담한다. 경매상품도 50%정도 싸다. 다만 물량이 많지 않은 단점이 있다.
롯데 ‘IMF 알뜰코너’ 신세계 ‘가계절약전문매장’ 등 주요 백화점은 올해 절약매장을 신설했다. 생필품을 할인점 수준인 10∼50% 정도 싸게 판다. 재고의류를 파는 백화점 아웃렛 매장도 늘어났다.
백화점 카드를 활용해도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보통 3개월 무이자가 적용된다. 점수 가산제로 사은품이나 할인권을 제공한다. 오후 6시 이후에 식품매장에 가면 다소 신선도가 떨어지는 ‘떨이처리’ 제품을 50∼80% 싸게 살 수 있다.
▼할인점〓생필품은 값이 싸지만 낱개가 아닌 묶음 단위로 파는 상품이 많다. 친지 또는 이웃과 공동구매해 나누는 것이 낭비를 줄이는 요령이다. 매일 매일 제공되는 봉사상품이나 시간대별로 나오는 타임서비스 상품을 미리 파악해두면 유리하다. 야채 청과 수산 축산 등 봉사상품은 값이 싸고 다양하다.
▼대형슈퍼마켓〓매달 한차례씩 열리는 정기세일과 매달 세차례 정도 있는 주말특매를 이용하면 비용절약이 가능하다. 고객을 끌기 위해 개점 직후와 폐점 직전에 실시하는 한정판매를 활용해도 좋다. 이 때는 인기상품을 30∼50% 싸게 살 수 있다.
LG와 해태슈퍼는 보너스카드 제도를 만들어 1천원어치를 살 때마다 1점씩을 가산한다. 정해진 점수를 적립하면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점포별로 열리는 보너스 카드 고객의 날에는 특정상품을 10% 싸게 판다.
〈이 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