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싶은 사람 다 나와라. IMF한파로 추운 이 겨울, 신파극들이 잇따라 울고 싶은 관객들의 뺨을 때려준다. 10일 개막하는 ‘불효자는 웁니다’에 이어 2월에는 ‘눈물젖은 두만강’ ‘눈물의 여왕’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MBC가 만든 ‘불효자는 웁니다’는 복고풍 정서를 겨냥, 60년대식의 촌스러운 포스터로 중노년층에 손짓하는 신파극.
전쟁이 남긴 폐허 위에 절망만이 가득했던 50년대가 배경. 춘궁기 보릿고개가 존재했던 그 시절, 어머니는 무조건적 사랑과 희생의 또다른 이름이었다.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몸이지만 본능적인 자식사랑으로 ‘오늘의 우리’를 키워준 어머니. 그러나 이제 출세한 자식들은 어머니를 짐스럽게만 여기는데….
문석봉 연출로 나문희 이덕화 출연. 10∼18일 월∼수 오후7시반, 목∼토 오후3시 7시반, 일 오후2시 6시 세종문화회관대강당. 02―368―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