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올 세계패션 경향]우아하게… 화려하게…

  • 입력 1998년 1월 7일 20시 03분


올해 국내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인해 활동성 높은 캐주얼스타일의 중저가 의류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된 만큼 수입 소재의 사용으로 가격상승 요인이 큰 고가 브랜드보다 실용성을 중시한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또 한벌로만 입을 수 있는 정장 스타일보다 다양한 아이템끼리 코디가 가능한 단품 스타일이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색상과 니트류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아무리 불황이라지만 신제품을 선보여야 하는 국내 의류 브랜드로서는 세계의 유행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일. 옴스크의 수석디자이너 송지오씨는 “올 상반기에는 로맨티시즘과 오리엔탈리즘이 인기를 모으면서 광택성 있고 몸에 밀착되는 소재를 활용하는 미래 감각 옷들도 확산될 것”이라며 “비대칭 라인이나 과감한 절개선도 크게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리와 밀라노컬렉션 등을 통해 점쳐본 올해 세계패션 경향은 낭만적인 오리엔탈풍 스타일과 신비롭고 중후한 이미지를 주는 중세풍 패션의 공존. 봄 여름에는 지난해에 이어 로맨티시즘과 동양의 신비를 강조한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다 하반기에는 중세를 연상시키는 장식이 화려한 의상이 등장할 것 같다. 춘하 여성복트렌드는 다소 넉넉해 보이는 스타일로 매니시한 이미지가 강세를 보일 듯. 팬츠슈트의 경우 각이 진 어깨와 허리가 밀착되는 재킷에 바지 폭은 지난 시즌보다 넓어진다. 스커트와 원피스는 전반적으로 H라인이 중심. 치마길이는 무릎길이 니렝스와 미니가 공존하며 가슴 바로 아래에 허리선이 들어가는 엠파이어 라인의 짧은 원피스도 강세를 보일 것 같다. 실크 리넨 레이스 시폰 등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소재와 저지 등 신축성 있는 소재가 사랑받는다. 추동 트렌드는 중세시대를 떠올리게 한다. 신비롭고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후드나 자수 비즈와 스팽글 등 장식적 디테일이 이용되는 것이 특징. 길고 흐르는 듯한 실루엣으로 몸을 감싸는 넉넉한 스타일이 예상된다. 벨벳 자카드 새틴 모피 이중직 니트 등 무게감 있는 소재가 애용된다. 액세서리는 인조 보석이나 금장식을 소재로 한 장신구가 유행할 것 같다.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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