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년도 대학입시 원서접수가 6일로 마감됨에 따라 7일부터 대입 논술고사 및 면접시험이 시작됐다. 이날 정시모집 ‘가’군에 속한 57개 대학가운데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한성대 등 3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치렀다.
성균관대는 사서삼경 중 서로 다른 인물 유형을 예시한 ‘맹자’의 ‘만장(萬章)’편을 지문으로 주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오늘날 필요한 인간형을 구상하라는 문제를 냈다. 수험생들은 고전에서 출제된 이같은 유형의 문제를 평소 접하지 않았던 탓인지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8일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11개 대학에 이어 9일에는 고려대 한양대 등 3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한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전국 1백85개 대학의 98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평균 경쟁률이 4.82대1로 지난해 4.64대1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모집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수능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6만여명 증가한 것 외에 각 대학이 특차모집 인원을 늘린데다 ‘하향 안전지원’ 경향으로 중하위권 대학에 대한 복수지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인철·이원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