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출판문화정보단지,3월 착공 2001년 완공

  • 입력 1998년 1월 8일 09시 44분


한강변 진흙뻘 위에 21세기 문화전쟁의 전초기지가 들어선다. 2001년 완공 목표로 3월 공사에 착수하는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이미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다. 경기 파주시 교하면 자유로 옆 48만여평이 그 터다. 이곳은 도로 건설을 위해 제방을 쌓으면서 하천 옆으로 생긴 부지. 이 위에 들어설 단지는 고도정보화시대 출판 및 영상업계의 선진화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판구조의 현대화, 정보 및 영상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통일을 대비한 문화중심지 부상 등이 설정된 목표. 우선은 출판계의 발전. 출판업체의 영세성과 작업방식의 전근대성이 그간 꾸준히 지적돼온 걸림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지 23만평에 출판사 인쇄소 제본소 유통회사 등 모두 5백여개사가 집단 수용된다. 전문가들은 기획 제작 유통에 이르는 출판의 전과정이 한곳에 모임으로써 △과학적 정보망 구축 △전문 출판인력 양산 △연간 2조원의 비용절감(95년 대비) 등의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출판뿐만 아니라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 광고 디자인 등 고부가가치산업인 영상관련 업체도 들어선다. 활자매체와 영상매체를 유기적으로 연계시킴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창출, 다양한 뉴미디어의 등장 등 급변하는 출판 환경에 대처한다는 것. 교육 연구 관광 레저의 기능을 포괄하는 명실상부한 문화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도 빼놓을 수 없다. 이를 위해 연구소 회의장 박물관 조각공원 야외극장 쇼핑몰 호텔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건설된다. 이 기능은 건축가 김원씨(‘광장’대표)가 설계를 맡은 단지의 두뇌시설인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 집중 부여돼 있다. 지난해 말 이 건물 공사비 3백억원중 1백80억원이 정부예산에 배정됐다. 올해 설계를 마치는 대로 내년에 착공할 예정. 출판단지사업조합의 이기웅이사장(열화당대표)은 “89년 단지건설을 위한 발기인이 구성된 이래 부지확보 공사비조달 등 숱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만8년이 걸렸다”고 감회를 털어놨다. 이이사장은 “남한과 북한의 중간지역에 위치한 이 단지는 이후 통일 한국의 문화거점으로 커다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정진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