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때도 지역감정…기호-서북파 대립 심각』

  • 입력 1998년 1월 8일 09시 44분


“일제하 서울 경기 충청의‘기호파’와 평안도의‘서북파’간에 심각한 지역갈등이 있었다.” ‘근현대의 자화상’을 주제로 한국역사연구회가 주최하는 제18차 특강에서 김상태서울대강사가 발표할 내용. 이 특강은 12∼23일 서울 대우재단빌딩에서 열린다.김씨는 ‘지역감정의 역사’라는 발표를 통해 독립협회 지도자였던 윤치호선생이 1916∼1943년에 쓴 일기를 통해 당시 지역감정의 실상을 들여다본다. 이에 따르면 서울의 명문가출신인 선생은 1929년 3월12일자 일기에서 자신의 딸과 결혼한 청년이 평양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조롱과 비난을 받을까 봐 두려움을 표시하고 있다. 김씨는 이같은 두 지역간의 대립이 조선왕조의 서북지역 차별정책에서 비롯됐으며 여기에다 근대화지향적이고 반체제적인 서북지역 인사들의 성향이 보수적인 기호지역 인사들과 충돌을 빚은 것으로 해석한다. 특강에서는 ‘고시와 출세의 역사’(임대식 외국어대 강사) ‘돈과 빽의 역사’(지수걸 공주대 교수)도 발표된다. 02―586―4854 〈한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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