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충청-영동 곳곳 폭설…대관령 최고 36㎝

  • 입력 1998년 1월 8일 20시 42분


7일 밤부터 대설특보가 내려졌던 영호남 및 충청 영서남부 영동지방에 8일 오후까지 대관령 36.7㎝를 비롯해 청주 18.1, 대전 17, 대구 14.5㎝ 등의 폭설이 내렸다. 대설경보가 발령된 영동지방에는 9일 아침까지 최고 40㎝의 눈이 쌓일 전망이다. 반면 제주 성산포에는 이 지역 하루 강수량 최대치였던 72년 1월10일의 56.1㎜보다 두배 이상 많은 1백32.2㎜의 비가 내려 기상이변으로 기록됐다. 서해남부와 남해 전해상에는 초속 14m가 넘는 강풍이 불어 폭풍주의보가 발령됐다. 갑자기 내린 폭설로 전국 곳곳에서 교통이 두절되거나 인명 사고가 잇따라 경북 청도 각북∼대구간 헐티재, 경남 밀양∼울산간 석남고개 등 전국 30여곳에서 차량통행이 통제됐다.대구 속초 포항 강릉 예천 등 5개 공항은 폭설로 2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목포 군산 제주 부산 등에서 도서지역으로 가는 여객선도 폭풍주의보로 운항이 통제돼 섬으로 가는 주민의 발길이 묶였다. 한편 8일 오전 6시 45분 대구 북구 팔달시장내 채소도매시장 가건물지붕이 10㎝가량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지는 바람에 노경자씨(65·여·대구 서구 비산동)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상인 10여명이 크게 다쳤다. 이날 오전 2시경에는 경북 영천시 대평리 신정가든 앞 도로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저수지에 빠져 운전자 이기호씨(53)와 가족 3명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사회1,2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