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서 많은 이들이 떨고 있다.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감, 왠지 모를 목마름에 휩싸인채…. 이리저리 서성이며 볼멘 소리로 묻는다. 대체 여기가 어딘가. 여기엔 뭐가 도사리고 있는가. 언제까지 이곳에서 머물러야 하나. 과연 여기서 벗어날 수는 있는 것인가.
‘98 IMF시대 한국경제’(서해문집)와 ‘IMF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아이비에스 펴냄). 이 책들은 먼저 IMF의 혼돈과 절망에서 벗어나려면 IMF 경제시스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살아가는 지혜’는 개별 경제주체들에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위기의 실체를 직시하고 제몫의 자구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자칫 범하기 쉬운 IMF시대의 우(愚)를 경고한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겠지만 교육비 연구개발비 광고비 등 투자성 경비를 줄이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 일반 가정에서도 ‘무조건 소비를 하지말자’ 보다는 무엇이 합리적인 소비인지를 생각할 때다〉
‘…한국경제’는 여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곁들였다. 우리 경제와 산업에 대한 부문별 분석을 통해 향후 유망산업 및 업종을 안내한다.
〈이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