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제1회 모피 피혁 벼룩시장’이 열렸으나 2천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큰 소동이 벌어지는 바람에 행사가 무산됐다.
이날 소동은 오후 1시40분경 첫 고객이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순간 뒷줄에 서있던 고객들이 앞쪽으로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빚어졌다.
안전사고를 우려한 백화점측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히자 고객들은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고객을 우롱하느냐” “빨리 물건을 내놔라”는 등극렬하게항의했다.
경기 광주에서 왔다는 김모씨(53·여)는 “언론에 여러번 보도가 됐는데 이 정도 몰릴 것을 예상도 못했느냐”며 백화점측을 비난했다. 일부 고객은 백화점 영업사무실에 몰려가 “차비를 내라”며 한때 농성까지 벌였다.
이날 갤러리아백화점에는 오전 8시반경부터 서울을 비롯해 인천 경기지역에서 고객이 모여들기 시작, 행사장 문이 열리기 직전에는 줄이 3백여m까지 이어지는 등 일찌감치 혼란이 예상됐다.
〈금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