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에 야생조류도 수난…마을 모이주기 끊어져

  • 입력 1998년 1월 11일 21시 20분


국제통화기금(IMF)의 한파에 독수리 등 야생조수들도 맥을 못추고 있다. 추위에 지친데다 먹을 것을 찾지 못한 독수리들이 탈진해 쓰러져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돼 한국조류보호협회에 신고되고 있다. 최근 강원 철원군 생창리 암정교, 춘천시 산림개발연구원, 전남 영암군 월출산 부근에서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 3마리가 아사(餓死)직전 구조됐다. 지난해 12월 29일에는 대전 유성구 갑천 신구교와 부산에서도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독수리 2마리가 발견됐었다. 이는 검독수리와 달리 사냥 능력이 없는 독수리의 경우 죽은 짐승의 시체를 찾아 허기를 이기는데 요즘은 산이나 들에 이같은 먹을거리가 없어 벌어지는 현상. IMF 한파가 불기 전에는 사람들이 죽은 닭이나 콩같은 모이를 야생조수를 위해 뒷산이나 뜰에 내다 놓았으나 요즘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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