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 탓인가. 어느새 우리 사회에도 자기가 먹은 음식값을 자신이 지불하는 이른바 ‘더치페이’가 상당히 자리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연령이 낮을수록 더치페이 문화에 익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한솔PCS와 공동으로 12일 ‘친구나 동료들과 식사를 하고 난 뒤 더치페이를 합니까’라는 내용의 텔레서베이를 한 결과 응답자 4백64명 가운데 25.9%가 ‘거의 매번’, 47.4%가 ‘가끔’이라고 대답, 전체의 73.3%가 더치페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치페이를 선호했다. 남성은 71.5%가 거의 매번 또는 가끔 더치페이를 하는데 비해 여성은 94.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낮을수록 더치페이를 선호했다. 10대와 20대는 76.6%, 30대는 75.7%가 더치페이를 한다고 대답했다. 반면 40대이상 장년층은 10명 가운데 6명꼴인 58.9%가 더치페이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결혼과 관련해서는 미혼자(75.6%)가 기혼자(70%)보다 더치페이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높았다.
〈김정수기자〉
▼이 조사는 동아일보와 한솔PCS가 공동 운영하는 텔레서베이 결과입니다.
△조사방법〓PCS 사용자 대상 1대1 텔레서베이
△조사일시〓98년 1월12일 오전11시40분∼오후2시
△유효응답〓4백6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