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는 13일 아파트지역에는 계절에 따라 난방비를 달리 부과하는 ‘계절별 차등요금제’를, 업무용시설에 대해서는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요금을 올려받는 ‘피크타임 할증제’를 3월부터 도입키로 결정했다.
아파트에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요금제’는 난방비를 여름(6∼8월)에 10% 깎아주는 대신 겨울철(12∼2월)에 5%를 더 받으며 ‘피크타임할증제’는 오전7∼10시, 오후 8∼11시에 요금의 15%를 할증하는 대신 나머지 시간대에는 5%를 깎아주는 제도. 공사측은 “IMF시대를 맞아 에너지를 절약하고 난방열이 한꺼번에 집중되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겨울철 석달간 난방량이 연간 사용량의 절반정도인 48.2%나 돼 소폭 인상에도 난방비가 상당히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분당 주민 정모씨(52·수내동 파크타운 롯데아파트)는 “에너지절약을 내세워 슬그머니 난방비를 인상하려 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차등요금제 도입에 앞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