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소형아파트를 많이 짓도록 한 ‘공동주택 규모별 공급비율’을 중대형 위주로 개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우선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전용 60㎡(18평)이하 △60∼85㎡(25.7평)△85㎡초과 평형비율이 각각 30, 45, 25%였던 것을 이달부터 각각 20, 40, 40%로 조정했다. 60㎡이하 소형평형의 공급이 10% 줄고 85㎡이상 중대형은 15% 늘어난 것.
시는 그러나 재건축 단지가 대형이나 소형평형 위주일 경우 이같은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무리가 있다고 보고 다른 2개의 선택기준을 추가했다.
단지가 10평대의 소형위주일 경우 기존 가구수 만큼은 85㎡까지 늘려 짓도록 하고 30평대의 대형위주일 경우 기존 평형면적의 1.5배까지 넓게 짓도록 허용했다.
시는 이와 함께 민영아파트의 경우도 평형규모를 업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하고 지역 직장 조합아파트도 중형아파트의 공급비율을 10% 늘렸다.
이번 조치로 잠실 반포 등 5개 저밀도 지구(5만2천가구)의 경우 중대형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재건축을 하더라도 가구수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공공부문 1만5천가구와 민간부문 4만4천가구 등 모두 5만9천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윤양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