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오후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개막된 ‘호랑이의 눈―한국의 도전적 작가 10인전’을 관람한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은 동아일보사시인 ‘문화주의’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시했다.
이날 참여작가 10명의 작품을 모두 돌아본 후 다과장에 들어선 김차기대통령은 “1920년 동아일보 창간 당시 문화주의를 표방했는데 21세기는 바로 문화의 세기”라며 “인촌 김성수(仁村 金性洙)선생은 80년 전에 벌써 이를 예견한 선각자였다”고 말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인촌선생은 언론뿐만 아니라 문화 교육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일민 김상만(一民 金相万)선생은 이를 이어 받아 많은 노력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이제 김병관(金炳琯)회장이 두분의 뜻을 받들어 서울 요지 광화문 한복판에 일민미술관을 만드니 우리문화의 심장기능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관동아일보회장은 “김차기대통령께서 문화예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이 자리에 모셨다”고 말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어 즉석에서 ‘문화주의의 제창’이란 휘호를 쓰고 아호를 적었다. 또 방명록에도 ‘김대중’이름과 함께 ‘문화’란 글자를 써넣었다.
이날 일민미술관방문에는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과 박지원(朴智元)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송영언·조헌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