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과 뤼펑의 대담. 중국의 문화대혁명과 개혁 개방운동을 지켜본 소장파 지식인들의 문화 예술총론. 대담자들은 20세기를 ‘도피의 세기’로 규정하고 신랄하고 재기 넘치는 토론을 통해 예술 종교 철학 문학 등 문화일반에 나타난 세기말적 혼란상을 진단한다.
도피한 예술가중 세칭 예술의 신(神)으로 불리는 피카소는 희대의 사기꾼으로, 살바도르 달리는 성적(性的) 장애자로 폄훼된다. 반면 칸딘스키 몬드리안 고흐 고갱 등은 청정한 심령세계로 ‘피신한’ 성공적 예술가로 평가. 안재영 옮김. 한국미술연구소 편집. 시공사.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