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다고 음탕하게 놀지 않고 가난하다고 줏대없이 굴지 않는 이, ‘곧 정리해고 태풍’이라는 소문에도 제 할 일 다하면 그가 바로 대장부(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掘 此之謂大丈夫·부귀불능음 빈천불능이 위무불능굴 차지위대장부). 2천3백여년전 맹자가 한 말이 예사롭지 않다.
남의 돈으로 음탕하게 논 죄값인지. 룸살롱에서 질펀하게 놀다가 문 밖에 나가 맞은 추위. 서민들은 덩달아 된바람을 맞았고.
간간이 눈발 흩날리던 포근한 날씨는 끝나고 강추위가 온다. 아침 최저기온 영하5도∼영상4도, 낮 최고기온 영하1도∼영상8도. 이 추위 속에서도 초특급 룸살롱에는 ‘부귀능음’을 몸소 실천하는 이가 북적거린다는데…. 맹자가 이 시대 이 땅에 태어났다면 무슨 말을 할는지….
〈이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