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이탈리아 정부장학생으로 볼로냐대에서 공부하면서 만들어낸 삼중삼각형 모델이 그 유용성을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 지금까지도 나의 아이디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격려와 가르침을 아끼지 않는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 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일면식도 없는 나의 글을 당선작으로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바로 이 자리를 통해 등단하신 오광수 윤우학 윤범모 유홍준 서성록 박신의 윤진섭 이종승 오세권 임두빈 김숙경 김현도 등 기라성 같은 여러 평론가 선생님들의 ‘후배’임을 이제 감히 자처할 수 있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다.
앞으로 매체 발전의 역사와 그 철학적 미학적 의미에 대해, 특히 디지털 매체가 미술계 전반에 가져올 근본적인 변화에 대해 보다 넓고 깊게 공부할 각오를 새롭게 다져 본다. 미술 작품과 작가뿐만 아니라 전시, 유통, 교육, 정책 등 미술에 관련된 모든 것을 평론의 대상으로 삼고 폭넓은 공부를 해볼 생각이다. 그리하여 우리나라가 이제 작품 뿐만 아니라 이론도 수출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보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 모든 기쁨과 영광을 부모님과 사랑하는 아내에게 돌린다.
김주환
약력:△64년 서울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와 동대학원 졸업
△이탈리아 볼로냐대 기호학 박사과정 수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커뮤니케이션 석사, 박사
△현재 미국 보스턴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