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다. 나의 글이 부족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나에겐 치열한 싸움이었다. 9개월이 채 못된 사랑스런 우리 하늘이는 함께 있을 때나 떨어져 있을 때나 끊임없이 나의 집중력과 의지력을 시험에 들게 하는 최대의 적이었다.
나는 ‘눈에 보이는 것’ ‘주어진 것’ ‘이미 있는 것’을 ‘의심’하고 ‘거부’하고 ‘비판’케하는 비평을 흠모한다. 비평은 나의 삶을, 우리의 삶을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만드는 동력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는 대중음악 비평도 예외가 아님을 나의 글 속에서 밝혔다.
내가 흠모하는 대상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린다. 오늘의 부끄러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라는 뜻이라는 것을 안다. 언제나 나의 모범인 수현언니, 두 분 선생님을 포함한 민음연의 모든 식구들, 제멋대로인 며느리를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시부모님, 늘 나를 걱정해주는 언니와 형부 그리고 오빠. 이들은 진정한 나의 후원자들이다. 내 삶의 의미이자 나의 최고의 지지자는 단연 남편이다. 원고를 쓰는 동안 나의 남편은 외조가 무엇인가를 보여주었으며 내가 포기하려 할 때마다 특유의 낙천성으로 나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 두 분은 생각만으로도 내 가슴을 울컥하게 만드는 분들이다.
△69년 서울출생 △92년 한양대 음악대학 피아노과 졸업 △97년 동 대학원 음악학과(서양음악사 전공)졸업 △대전 목원대 한국음악과 출강, 민족음악연구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