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스위스그랜드호텔 연예예약부 변지영씨

  • 입력 1998년 1월 18일 20시 26분


“남자는 놓쳐도 예약은 꼬옥 붙들래요.” 국제통화기금(IMF)난국 때문일까. 호텔 연회예약이 부쩍 줄었다. 문의전화보다 취소전화가 더 많으니….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연회예약부 변지영씨(29).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고 했던가. 한번 전화 ‘접속’하면 포기하지 않는 ‘끈끈이 작전’으로 오늘 연회문의가 오면 100% 붙들리라. “으음, 으음. 안녕하셔요. 변지영입니다.” 가파른 호텔입구 언덕. 아침부터 가다듬는 지영씨의 목청이 뽀얀 겨울입김에 싸인다. 왼쪽 입술가 ‘복점’을 전화 저편의 손님이 볼 수 없는 것이 ‘천추의 한.’ 인천 용현동→서울 서대문구 엑센트자가용 출근/쥐색 마이네임 투피스정장(세일가 6만원)/파코라반 핸드백/삭스 롱부츠(12만원)/다홍색랑콤루주/홍익대앞에서 한 스트레이트 파마(4만원)/미혼 〈이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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