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한복 수수하고 단아하게…속옷 갖춰입어야 맵시 살아

  • 입력 1998년 1월 21일 20시 15분


설날 옷차림은 역시 우아하고 단아한 한복이 제격이다. 편리함 때문에 개량한복을 찾는 이들도 많다. 전통한복의 경우 간결하고 수수한 색이 유행하고 있다. 북청색이나 짙은 감색치마에 은색이나 흰색 저고리는 강렬한 색대비로 눈길을 끈다. 금적색 치마에 수박색 저고리도 잘 어울린다. 생활한복은 천연염료의 빛깔이 눈에 띈다. 또 소매끝에 자수를 넣거나 단추에 전통문양을 넣어 세련된 멋을 풍기는 추세. 전통한복대여점 ‘동방아트’ 대표 박병욱씨와 생활한복전문점 ‘여럿이함께’ 디자인실장 우지영씨로부터 한복 맵시있게 입는 법을 알아본다. ▼전통한복▼ 여자한복은 속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맵시가 난다. 최소한 속바지와 속치마 속적삼은 꼭 입어야 한다. 여자의 두루마기는 보온용으로 실내에서는 벗어야 한다. 수수한 한복이 유행하는 만큼 장신구도 요란하지 않은 것이 어울린다. 금단추도 유행에 맞지 않는다. 다소 화려하다고 느껴지는 장신구는 외출할 때 사용하고 차례지낼 때는 벗어야 한다. 치마 저고리 위에 양복코트를 걸치거나 고무신 대신 하이힐을 신는 것은 금물. 남자의 경우 격식을 차려야 할 자리에서는 꼭 두루마기를 입어야 한다. ▼생활한복▼ 편안한 옷이라는 인식 때문에 갖춰 입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생활한복이라도 정장이나 외출용은 제대로 차려입어야 예를 갖춘 옷차림이 된다. 기본적인 옷차림은 여자의 경우 조끼와 치마가 허리부분에서 연결된 원피스인 조끼허리치마에 둥근깃저고리, 남자의 경우 바지에 저고리인데 그 안에는 속저고리를 꼭 받쳐입어야 한다. 생활한복이라도 남자두루마기는 실내에서 손님을 맞을 때도 입는 것이 원칙이다. 남자와 여자조끼는 모두 바지나 치마와 같거나 비슷한 색상으로 선택하면 키가 커보이고 날씬해 보인다. 조끼안에 받쳐입는 속저고리는 명도가 낮거나 아예 튀는 색이 좋다. 〈김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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