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경제위기 속에선 PC 프린터 등 정보통신 사무기기를 잘 관리해야 불필요한 경비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널리 보급된 펜티엄급 PC의 시간당 소비전력은 1백W 이상으로 백열전구 1,2개를 켜놓은 것과 같다.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도 PC를 켜두면 그만큼 전력 낭비가 생긴다.
전기를 아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원을 꺼두는 것. 하지만 다시 PC를 사용하기 위해 전원을 켜면 부팅되는 시간이 30초∼1분 가량이 걸리고 이때는 다른 때보다 많은 전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이럴 경우 ‘윈도95’에 들어 있는 모니터 절전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상당한 전기 절약 효과를 거둘 수 있다.
15인치 모니터가 연결된 펜티엄 프로 2백㎒급 PC는 그냥 켜놓았을 때 시간당 평균 1백18W의 전력을 소모한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써서 모니터는 절전모드로, 본체는 3분이상 이용하지 않을 때 최소한의 전류만 흐르는 하이버네이션 모드로 각각 설정해 놓으면 한시간을 켜놓는데 39W 밖에 들지 않는다.
또 15인치 모니터가 연결된 펜티엄 1백66㎒급 PC는 1백19W에서 45W로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다.
PC의 파트너격인 잉크젯 프린터도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을 꺼 놓으면 절전모드일 때 들어가는 시간당 5W 정도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
특히 잉크젯프린터의 경우 잉크 카트리지를 활용하면 상당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개당 4만∼5만원씩 하는 수입품 잉크카트리지 대신 국산 리필잉크를 구입해 충전하면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한개의 카트리지를 5,6회까지 재충전해 쓸 수 있다.
또 PC통신을 이용할 때는 네트워크가 깔려 있는 기업의 경우 전화보다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게 경비를 줄이는 첩경이다. ‘97년 이야기’ ‘데이타맨 프로 3.8x’ 등이 네트워크로 PC통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네트워크를 이용한 PC통신은 속도가 전화선보다 최소한 5배 이상 빠르고 접속하기도 쉬운데다 어차피 깔려 있는 고속 전용회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화요금이 따로 들어가지 않는다.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