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개신교 『하나되게 하소서』…22일 합동예배

  • 입력 1998년 1월 21일 20시 15분


서로 갈라져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들이 화합과 일치를 기원하며 함께 모여 기도한다. 천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소속 교단 대한성공회 정교회 등 기독교교단과 연합기구들은 그리스도교 일치기도주간(18∼25일)을 맞아 22일 오후7시 서울 중구 정동 성공회 주교좌성당에서 합동예배를 갖는다. ‘성령께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교황청 그리스도인 일치촉진평의회와 세계교회협의회(WCC)신앙직제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기도예식서’에 따라 치러진다. 성공회 박경조신부(KNCC일치위원장)의 주례로 김동완목사(KNCC총무)의 설교, 정철범성공회대주교의 환영과 파견의 축복, 나창규정교회신부의 성경봉독, 김성태신부(천주교 주교회의 일치위원회 총무)의 인도순으로 진행된다.일치주간의 기원은 1908년 미국의 폴 와트슨신부가 사도 바오로의 개종 축일을 전후해 ‘교회일치 기도주간’을 창설한 데서 비롯된다. 1948년 WCC 발족 이후 본격화돼 교황청과 WCC의 공동노력 끝에 1968년 최초의 행사가 열렸다. 한국에서도 68년 1월18일 명동성당에서 4백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와 개신교의 합동기도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한국교회 일치운동은 70년대 천주교와 개신교가 신구약성서 공동번역작업과 70, 80년대 민주화운동을 중심으로 전개돼 왔으나 80년대 후반부터는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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