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제품 전문매장 『365일 세일합니다』

  • 입력 1998년 1월 22일 19시 46분


지하철역 입구에선 ‘재고정리판매’, 학교 앞마당에서는 ‘벼룩시장’, 백화점 한편엔 ‘부도업체 고별전’…. 이런 와중에서 싼 가격이 주요 경쟁력이던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제품 전문판매장을 찾는 고객의 발길이 부쩍 줄었기 때문. 서울 강동구청 중소기업 상설매장 판매담당 김산미씨(38)는 “유명브랜드 제품도 무더기로 할인판매해 더욱 힘들다”면서도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먼길도 마다하지 않는 알뜰 고객이 있어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가격이 쌀뿐만 아니라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중소기업제품을 살 수 있는 할인매장을 소개한다. ▼중소기협중앙회 판매장〓서울 잠실과 여의도에 각각 1천평과 5백여평 규모의 전시 판매장이 있다. 공장도가격에 알뜰구매할 수 있다. 판매 품목은 가구 귀금속 의류 피혁제품 침구류 공예품 시계 화장품 주방용품 등 다채롭다. 요즘에는 중저가 아이디어상품이 잘 나간다. 김치를 잘 시지 않게 해준다는 보관박스는 5개들이 한 세트에 6만8천원(시중가 9만5천원), 60벌을 수납하는 회전 행어는 12만6천원(〃 18만원), 밑에 서랍이 달린 학생용 침대는 39만원(〃 58만5천원), 칫솔 살균기는 5만9천원(〃 9만8천원)에 살 수 있다. 잠실판매장(02―424―4270)에는 농협의 하나로마트와 수협직판장도 함께 들어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특히 스포츠용품매장과 가구매장이 넓어 선택의 폭이 넓다. 여의도판매장(02―761―6100)의 경우 인접한 돔전시장에서 다양한 주제의 전시회가 열려 쇼핑후 들러볼 수 있다. 두 판매장에는 KBS 1TV ‘중소기업을 살립시다(매주 토요일 오전10시)’에서 소개하는 품목만 1주일 동안 집중판매하는 코너도 있다. 24일에는 효도선물상품이 소개된다.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6시반. 중소기업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당분간 휴무일은 없다. ▼동양산업 용두동 상설전시장〓2, 3층 전시장이 각각 90여평 규모로 중소기업 3백여 곳에서 만든 주방 생활용품을 갖추고 있다. 공장출하가에 약간의 수수료를 더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동양도자기 18개 세트당 4만2천원, 대원 청소기 2만1천원, 프린스 전기요 2만8천원, 커피메이커 2만1천원. 평일 오전9시∼오후8시 영업, 일요일 휴무. 02―927―3245 ▼강동구청 중소기업제품 상설매장〓서울 강동구청이 구내 중소기업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5월 이전한 천호1동사무소 자리에 마련한 상설매장. 1, 2층 70여평. 40여 중소기업이 만든 의류 신발 생활용품이 있다. 대부분 자체 브랜드지만 유명브랜드 납품업체들의 이월상품도 제법 있다. 소비자가격 6만4천원짜리 해피랜드 우주복을 2만5천원에 살 수 있다. 등산화 1만8천∼1만9천원, 남성용 티셔츠 1만5천원, 여성 정장바지 3만5천∼3만7천원. 평일 오전10시반∼오후8시 영업. 셋째 일요일만 쉰다. 02―477―6006 〈고미석·이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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