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는 가슴을 둥둥 울리는 북소리를 들어보자. 문화예술 케이블TV ‘A&C 코오롱’(채널 37)에서 28일 밤8시에 방송할 ‘동양 3국의 북춤’은 중국 황하를 따라 한국을 거쳐 일본의 가고시마를 잇는 동양의 북소리를 한데 모은 것이다.전통춤과 창작품이 어우러진 이 공연은 국립무용단 공연사상 최고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던 작품. 중국의 젖줄 황하를 유역의 소리인 ‘황하의 길’을 시작으로 가슴이 아릴 만큼 슬픈 북소리인 한국의 ‘황톳길’, 사쿠라지마 화산풍경과 어우러진 일본 북춤의 진수 ‘바닷길’로 이어진다.
영화전문 케이블TV들의 설차림상도 풍성하다.
유료영화채널 캐치원(채널 31)은 27∼29일 오후5시 일본의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시리즈를 세차례로 나눠 내보낸다. 잡지 연재만화로 시작한 ‘짱구는 못말려’는 작가인 요시토 우수이를 단박에 스타덤에 올려놓았고 단행본을 비롯해 게임 애니메이션 등 캐릭터 산업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또 영화전문채널 DCN(채널 22)은 ‘사랑을 그대 품안에’‘호텔’ 등의 TV드라마를 만든 이진석PD의 감독데뷔작인 ‘체인지’를 28일 밤10시에 방송한다. 사춘기 남녀의 몸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다룬 코미디. 이경영 이승연 박중훈 김혜수 김민종 등의 카메오 출연이 기발한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 ‘제르미날’(27일 오후2시), ‘타락천사’(29일 오전9시35분) 등도 준비되어 있다.
〈김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