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건강은 『空휴일』…술자리등 스트레스 크다

  • 입력 1998년 1월 26일 18시 30분


설이나 추석같은 명절에는 장거리이동 술자리 오락 등으로 평소보다 심신의 스트레스가 커진다. 또 친척들이 모이고 가사 부담이 늘어나면 어린이에 대한 관심이 덜해져 안전사고 위험도 높다. 귀향 차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교통사고도 주의할 점. 설 연휴 건강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생체리듬을 지키자〓우리 몸에는 생체시계라는 것이 있다. 체온을 재보면 자정부터 아침 6시까지가 가장 낮고 그 다음으로 낮 12시를 전후해서 낮다. 점심시간을 전후해 졸린 것은 밤 12시와 비슷한 상태로 몸의 기능을 맞추기 때문. 생체리듬을 잘 유지하려면 특히 기상시간을 지켜야 하며 그래야만 피로가 덜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아침에 늦잠을 자는 것은 밤샘보다 오히려 해롭다. 부족한 잠은 낮에 틈을 내 토막잠으로 보충한다. 하루 전쯤 미리 귀경, 여유를 갖고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응급처치〓명절에는 과음 과식하기가 쉽고 배탈이나 무기력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배탈이 나거나 구토를 했을 때는 기름기있는 음식을 자제하고 보리차 꿀물 등으로 전해질을 보충하면서 소화제를 복용한다. 한두끼 굶은 후 미음이나 죽을 든다. 음식을 준비하거나 어린이들이 불장난을 하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먼저 흐르는 차가운 물로 화기를 식힌다. 화상 부위에 바셀린을 바르고 가제를 한두장 붙인 후 환기가 되도록 가볍게 감아준다. 소주나 간장 된장을 바르면 오히려 염증을 일으키므로 피해야 한다. 피부가 하얗게 되는 2도 이상의 화상은 피부나 근육에 변형이 올 수 있으므로 서둘러 병원에 가 치료를 받는다. 유해물질을 마셨을 경우 우유 한컵 정도를 먹여 즉시 토하게 한다. 우유가 없을 때는 생달걀이나 물을 사용. 강한 산이나 벤젠 등 화공물질은 토하게 하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 목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는 옆으로 뉘고 손가락으로 목 안쪽을 자극해 토하게 하거나 한쪽 무릎을 세운 다음 그 위에 아이를 엎어놓고 등을 두드려 삼킨 물건이 나오게 한다. ▼교통사고 응급처치〓먼저 부상자가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 쇼크를 일으키지 않도록 안정시킨 후 과다출혈 등 심각한 경우만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한다. 연료가 흘러나와 차량이 폭발할 위험 등이 없다면 환자를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전문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다. 부상자가 의식이 없다면 목부위를 다쳤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환자를 움직여서는 안되며 호흡이 잘 되도록 머리와 목을 손이나 지지도구로 지탱해준다. 부득이하게 부상자를 옮겨야 할 때는 3인 이상이 머리 몸통 다리를 조심스럽게 받쳐서 운반한다. (도움말〓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센터 홍윤식소장, 구로병원 홍명호교수)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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