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죠? 덕분에 한달 전만 해도 울상이던 이곳 여의도 증권가 사람들도 이젠 제법 활기를 띠는 모습이에요. 오늘 찾아온 대한투신도 분위기가 밝아요.
김종환(金鍾煥)사장님께서 환한 얼굴로 맞아주셨어요. 요즘 ‘스폿펀드’가 잘 팔려 기분이 좋으시대요.
스폿펀드는 고객이 맡긴 돈의 9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주식형 수익증권이래요.
우리같은 초보자들은 생각만 있지 막상 주식을 사려면 망설이게 되잖아요? 정보도 부족하고 시간도 없어서 말이에요.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해 투신사들은 스폿펀드를 만들어 목표수익률(20%)을 달성하면 곧바로 원금과 수익을 돌려주고 있어요. 대한투신은 스폿펀드의 이름을 ‘뉴스파트’라고 지었어요.
지난해 11월 스폿펀드 판매가 허용된 뒤 대한투신은 23개의 펀드를 설정했는데 이중 벌써 10개 펀드가 2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려 고객들에게 원리금을 돌려줬대요.
김사장은 “한 고객은 지난해 12월1일 스폿펀드에 1억원을 맡겨 16일만에 1억2천만원을 돌려받고 이를 다시 예치해 한 달만에 1억4천4백만원으로 불렸다”고 ‘바람’을 잡으세요.
“만약에 목표수익률 20%를 달성하지 못하면요? 계속 돈을 묵혀야 하나요?”
천만에요. ‘실적이 시원찮으니 돌려달라’고 언제든지 요구할 수 있어요. 이쪽 사람들 말로는 ‘환매’라고 하죠. 단 6개월이 지나기 전에 환매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그때까지 얻은 수익의 70%를 수수료로 떼이는 불이익을 당해요. 원금을 까먹고 있으면 물론 수수료는 없고요.
또 해약을 해도 즉시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주식을 팔아서 내주기 때문에 신청한 뒤 4일째 되는 날에야 손에 돈이 들어오죠. 급한 돈이 필요한 분들은 꼭 알아두세요.
스폿펀드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입시기예요. 주가가 계속 오른다는 보장만있으면 더없는 재테크지만 반대로 하락기에는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잖아요?
대한투신은 그래서 두 가지 ‘안전판’을 마련했대요. 하나는 사전 상담제예요. 가입 전에 반드시 전문 상담원과 고객이 만나 과연 지금 들어도 괜찮을지 상의하는 거예요.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르면 돈을 싸짊어지고 와도 받아주지 않는 게 원칙이라는 거죠.
또 하나는 스폿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 사이에 선의의 경쟁을 붙이는 거예요. 실적이 좋으면 월급을 많이 주고 매일 수익률이 마이너스이면 냉정하게 인사고과 점수를 깎는대요. 당사자는 피가 마르겠지만 고객들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나요?
다음 주엔 투신사 ‘보너스상품’에 대해 알아보기로 해요. 투신사는 고객을 더 많이 끌어모으기 위해 어린이 여성 노인 등 계층별로 원리금 외에 다양한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대한투신 유국번(柳國蕃)상품개발부장께서 설명해 주시기로 약속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