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때는 될수록 피하자.’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결혼문화도 바꾸고 있다. 결혼시기를 연기하려는 예비 부부들이 늘고 결혼 후에도 맞벌이는 거의 필수로 굳어지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일부터 운영중인 98웨딩페어장을 찾은 6백78명의 결혼예정자를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20%가 ‘IMF사태로 결혼을 연기하거나 포기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예정자는 34.2%에 불과했다. IMF한파가 응답자의 65.8%에 직 간접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결혼후 맞벌이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남성 4.9%, 여성 6.6%를 제외하고 90% 이상이 맞벌이를 찬성했다. 지난해 조사때보다 남녀 각각 12.2%포인트, 16.2%포인트 늘어난 것.
남성의 경우 선호하는 여성배우자로 △약사 및 전문직 △교육직 △공무원 순이었으며 여성은 △변호사 의사 및 전문직 △공무원 △일반회사원 △교육직 순으로 남성배우자 감을 꼽아 경기변화에 둔감한 직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혼수비용은 3천만원이하가 84.6%로 가장 많았으며 비용문제 등으로 신혼여행지를 바꾸겠다는 사람도 72.4%였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