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방송론」<조창화 지음>
미국과 일본은 모든 지상파 방송(우리나라의 KBS MBC SBS 등에 해당)을 케이블망을 통해 방송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주파수 대역이 한계에 이르자 이동체 통신에 필요한 여유 주파수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한국은 아직 방송법과 유선방송법이 일원화되지 못하고 지상파의 입김이 거세 선진국의 이런 흐름에 한참 뒤져 있다.
21세기 방송을 이끌 위성과 케이블TV에 대한 우리의 대비는 한심하다. 애써 띄워놓은 무궁화 1,2호 위성은 위성방송을 뒷받침할 법이 마련되지 않아 몸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내용으로 한 ‘21세기 방송론’이 나왔다. 저자는 신문과 방송계에서 33년간 경험을 쌓고 현재 방송미디어 담당 LG그룹 상임고문일을 맡고 있는 조창화씨. 정보화시대와 함께 전개될 멀티미디어 세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고민이 이책을 쓰게 만들었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한국방송의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방송의 디지털화에 대한 선진국의 준비상황 등 국제적인 흐름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멀티미디어화를 하기위해서는 다채널과 디지털화가 전제되어야한다. 나남출판. 14,000원.
〈조헌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