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동심의 세계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교육수단은 재미있는 이야기다. 웅진에서 펴낸 ‘3학년 수학이랑 악수해요’(김동균 외 지음). 이책은 고전동화와 손오공 앨리스 등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이야기를 빌려와 나눗셈 분수 도형 등 까다롭고 생소해 보이는 수학의 기본개념을 알기쉽게 설명한다.
“여러분 하나씩 먹을 때마다 나이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신기한 복숭아나무 얘기 들어봤어요? 옛날 어느 깊은 산골에 마음씨 착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가 살고 있었데요. 할아버지는 어느날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사냥꾼에게 쫓기는 노루를 숨겨줬어요. 노루는 은혜를 갚기 위해 할아버지에게 복숭아 나무를 알려줬습니다.
할아버지는 나무에 열려있던 여덟개의 복숭아 열매중 자기와 할머니 몫으로 두개만 땄습니다. 산을 내려오다 복숭아 한개를 먹어보니 신기하게도 머리가 검어지고 건강한 젊은이가 됐어요.
64세이던 할아버지는 나이가 반으로 줄어 32세가 됐다나봐요. 할머니도 복숭아를 하나 먹고 60세에서 30세로 젊어졌습니다.
이웃에 사는 심술쟁이 할아버지가 이 소식을 듣고는 당장 복숭아나무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데요. 그런데 이 할아버지는 남아있던 여섯개의 복숭아를 모두 따먹어 버렸다는 거에요. 과연 몇살이 됐을까요. 심술쟁이 할아버지의 원래 나이는 64세였어요.
어렵다구요? 잘보세요. 64÷2〓32, 32÷2〓16, 16÷2〓8, 8÷2〓4, 4÷2〓2, 2÷2〓1. 저런, 한살짜리 갓난아기가 돼버렸군요.”
〈한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