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녀왔습니다.”(정우)
“Hi(안녕), 정우.”(엄마)
아니 ‘엄마가 영어를…’.
한술 더 뜨는 엄마.
“How was your day at school?”(학교 잘 다녀왔니?)
아이가 영어에 대해 물어오면 “사전은 어쨌니?” “엄마 지금 바빠” “아빠한테 여쭤 보거라”하며 당황하는 ‘보통’엄마들. 실제로 그 정도 영어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래전에 배운데다가 아이 돌보랴, 집안일하랴 정신이 없어 아득히 잊혀져 있을 뿐.
이영호씨(번역가)와 이현래씨(영어교재집필가)가 쓴 ‘새론이 엄마가 영어하네!’(시사영어사)는 바로 이런 주부 사이에 인기가 높다.
은근히 ‘유창한 영어’로 ‘요녀석’을 당황시켜야겠다고 벼르면서. 영어를 멀리했던 주부가 부담없이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주부의 일상생활 에피소드에 영어를 섞어 이야기식으로 풀어 나갔다.
중1짜리 여학생 새론이가 화자. 분주한 아침이나 휴일의 가족풍경 속에 나오는 ‘어휘’와 ‘문장’을 외워뒀다가 실제상황에서 한마디씩 쓰면 좋다. 몇달 뒤 아이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Mommy is cool.”(엄마 튀네)
〈김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