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술’‘성공시테크’에 관한 책은 많아도 ‘휴화산’인 실직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지침서는 찾기 어렵다. 실업자생활 가이드북을 펴낸 주덕한씨가 ‘실업기간 시(時)테크 ABC’를 조언했다.
A. 공공기관의 무료서비스 기능을 샅샅이 익히자
실업자 시테크의 출발점은 경비를 최대한 절약하면서도 누릴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누리는 것.
가장 먼저 기능을 점검해야 할 곳은 도서실. 동사무소 구청 거래은행 신용카드의 고객용 서비스도 확인해 보자. 최근에는 지역민이나 고객에게 책을 무료로 빌려주는 동사무소와 은행이 적지 않으며 인터넷접속시설을 갖춘 구청도 있다.
B. 자원봉사는 재교육기회
당장 재취업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면 한걸음 물러서 자원봉사에 눈을 돌리자. 구청에서 도우미를 하면 행정업무를 익힐 수 있고 병원 자원봉사를 하면 눈코뜰새없이 돌아가는 병원업무를 파악하게 된다.
C. 쉬는데도 규칙이 필요하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도 좋지만 ‘새벽 3시에 자고 오전 9시에는 일어난다’는 식의 룰이 필요하다. 특히 초보실업자는 과거 근무시간 패턴과 유사한 것이 좋다.
D. 가족을 위한 시간을 꼭 만들자
나의 실직으로 나보다 더 상심하는 사람이 가족. 당장 호의호식을 시킬 수 없더라도 가장인 내가 기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가족과의 등산, 1일 주부되기 등을 시도한다.
〈정은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