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이사]짐 꾸리기부터 집안단장까지…

  • 입력 1998년 2월 10일 20시 13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맞아 살던 집을 팔고 전세로 옮기거나 평수를 줄여 이사하는 집들이 많아지고 있다. 막상 이사하려면 짐싸기부터 이사업체고르기 행정처리까지 번잡한 과정을 거쳐야한다. 이럴 때 자칫 처리해야 할 일을 빠뜨리지 않도록 ‘이사일정표’를 만들어 놓으면 편리하다. ▼ 이사전후 할일 ▼ 공과금정산, 전화이전 신청, 신문 우유 배달중지 요청, 통장이나 신용카드 주소변경 등을 해둔다. 전화이전은 관할 전화국 민원실(해당 국번+0000)에 신청하면 된다. 이때 ‘변경번호 자동안내서비스’(매월 1천원)를 신청하면 6개월간 바뀐 번호가 자동으로 서비스된다. 도시가스 연결부위처리는 아파트의 경우 관리사무소에, 일반 주택은 해당 도시가스 사무소에 연락하면 된다. 3,4일 전에는 미리 이사갈 집의 전기 콘센트 위치와 방 크기 창문위치 등을 조사, 가구 배치도를 만들면 이사가서 우왕좌왕할 필요가 없다. 이사 전날은 냉장고에 음식이 남지 않도록 정리한다. 이사한 뒤 14일 이내에 동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한다. 전입신고를 하면 예비군 수속도 함께 처리된다. ▼ 업체 선택 ▼ 이사업체를 고를 때는 반드시 관허업체를 택해야 손해를 막을 수 있다. 관허업체를 소개받으려면 시도별 화물자동차운송주선협회에 문의하면 된다. 업체가 선정되면 관인계약서상에 서면 계약해야 운송시 발생된 피해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다. 유의해야 할 점은 물품 파손이나 훼손 분실 등이 발견되면 이사 당일 운송업체 종사원에게 확인시키고 사진을 찍어두는 것이 좋다. 또한 피해사항을 뒤늦게 발견했을 경우 이삿짐 정리정돈 후 곧바로 업체에 피해사실을 통보, 적절한 보상을 받는 것이 좋다. 이사요금은 1월부터 시행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완전 자율화됐다. 운송주선협회에서 이사거래비용을 산정한 결과를 보면 5t트럭 1대분의 경우 일반이사는 20만∼40만원, 포장이사는 40만∼70만원. 통인익스프레스 강남지점장 윤석돈씨는 “아직도 공휴일이나 손없는 날을 선호하는 가정이 많지만 이런 날은 수요가 넘쳐 양질의 서비스를 받기 힘들다”며 “평일에는 운송비를 5∼10% 할인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이삿짐 꾸리기 ▼ 포장이사가 편리하지만 비싸서 망설여진다면 내 손으로 이삿짐을 꾸려보는 것도 알뜰 가계에 도움이 된다. 운송주선협회의 노용현 지도교육부장에게 포장요령을 들어본다. ▼짐싸기전 준비〓먼저 버릴 물건을 정리한 뒤 골판지 상자 테이프 등을 준비한다. 집문서 귀금속 현금 등 귀중품을 별도로 보관함으로써 분실이나 도난을 방지한다. ▼짐싸는 요령〓물건은 한 개씩 개별 포장하되 같은 종류끼리 모아 담는다. 그릇의 경우 신문지를 두세겹으로 접어 하나씩 포장해 담고 책은 큰 상자보다 라면박스에 넣는 것이 운반하기 좋다. 상자 하나가 너무 무겁지 않게 한다. 중량이 큰 물건을 밑에 놓고 그 위에 가벼운 물건을 놓는다. 상자마다 물품종류, 옮길 장소, 취급방법 등을 매직펜으로 굵게 써놓으면 정리할 때 편리하다. 부피가 큰 기구의 돌출부분이나 모서리는 두꺼운 종이를 대고 테이프를 붙여 흠을 막는다.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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