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이사］칠하고 바르고 『직접 한번 해봐』

‘내집 단장은 내 스스로.’ 이삿짐을 옮기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입주할 집의 도배와 페인트칠. 마침 얼음장도 녹고 따스한 봄기운도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때다. 용역을 맡길 수도 있겠지만 가족이 모두 소매를 걷어붙이고 작업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도배요령용도에 맞는 벽지선택이 가장 중요. 거실엔 질리지 않는 무난한 색상을, 침실은 자극적이지 않은 색상을 고르는 게 낫다. 핑크빛은 자극적. 아이들방엔 동물 등이 그려져 있는 아동용 벽지를 선택한다. 낡은 벽지를 뜯어낸 다음엔 초배지로 한번 도배를 해야 한다. 벽지는 풀칠을 한 후 조금 뜸을 두어야 잘 붙는다고. 벽지는 실평수의 3배 정도 준비할 것. 풀은 32평형 기준으로 8포 가량 든다. 벽지는 평당 7천∼1만1천원, 풀은 포당 1천원, 초배지는 32평에 5만원.페인트칠 요령습하거나 흐린 날씨는 피하고 통풍에 주의할 것. 칠할 부분은 미리 사포나 주걱으로 문질러야 페인트가 잘 스며든다. 페인트를 사용하기 전 반드시 저어야 색깔이 고르게 나오며 칠하기 전 문틀 소켓 등에 테이프를 붙여 튄 페인트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 철재와 주택외벽 등엔 유성페인트를, 실내벽 천장 등엔 수성페인트를 써야 한다. 유성은 섞어 쓸 시너도 준비. DIY제품은 희석제 없이 바로 쓸 수 있다. 붓은 거실크기면 롤러를, 각지고 섬세한 곳이면 얇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아이방 하나 칠할 수 있는 용량인 2ℓ들이가 유성 8천∼1만5천원, 수성 5천∼6천원. DIY 제품이 1만원정도.기타 수리물이 안빠지는 싱크대 배수구는 리을자 모양의 관을 풀고 오물을 제거한 뒤 이음새 밀봉용 테이프를 두르고 나사를 죄면 된다. 수돗물이 줄줄 샌다면 꼭지를 따고 고무패킹만 바꿔주면 된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