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엔 꼭 초콜릿만 선물해야 하나. 경기한파 속에 신세대들의 선물 취향이 바뀌고 있다. 올해에는 엿 강정류 같은 신토불이 상품이 밸런타인데이 선물리스트에 새로 올랐다.
최근 그랜드백화점이 그랜드마트 신촌점을 찾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의 여성 3백명을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초콜릿은 전체의 25%이상 차지했다. 무응답자를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 그러나 올해 초콜릿은 18%로 떨어지고 작년만 해도 순위에 끼지 못하던 엿이 15%를 차지했다.
경기한파로 ‘알뜰 선물’도 늘고 있다. 향수 반지 고급속옷 등 지난해에 인기를 끌었던 품목들이 올해 들어 거의 자취를 감춘 것. 응답자의 78%가 값싼 손수건 등 대체로 2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선물을 결정한다는 것. 지난해의 응답은 27%였다.
심지어 뽀뽀 포옹 등 돈이 전혀 들지 않는 쪽으로 선물을 하겠다는 ‘실속파’도 나왔다. 선물을 하지 않고 넘어가자니 왠지 섭섭하기 때문이라고.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