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문경새재는 조선 태종때 개척한 길. 1925년 신작로(新作路)가 뚫리기 전에는 억새풀이 너무 많아 새도 넘기 힘들었다고 한다.
제2관문인 조곡관은 1594년 축조됐고 제1관문인 주흘관과 조령관은 1708년 세워졌으나 그 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76년 복원됐다. 사적 제147호.
주흘관에서 1.5㎞ 정도 오르면 관리들의 숙소였던 조령원 터에 닿고 조금 더 올라가면 옛 모습대로 복원된 주막이 나타난다.
조곡관을 중심으로 한 야산 일대는 방망이와 홍두깨의 재료로 쓰이는 박달나무 자생지로 유명하다.
‘문경새재 물 박달나무/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로 시작되는 ‘문경아리랑’ 가사가 새겨진 ‘문경새재 민요비’가 조곡관 부근 길가에 세워져 있다.
주흘관에서 조령관에 이르는 6.5㎞ 길은 울창한 산림과 하얗게 빛나는 바위 등의 풍취를 온 몸으로 느끼며 한나절 걸을 수 있는 산책로다.
주흘산 기슭에는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머물렀던 혜국사가 자리잡고 있다. 이 절을 지나 대궐터와 1075봉을 거쳐 1㎞쯤 더 오르면 깎아지른 천연절벽이 절경을 이루는 주흘산 영봉에 다다른다. 산행에는 4,5시간 걸린다.
문경에서 문경새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있다. 0581―71―0709
〈문경〓이혜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