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새도 못넘던 「문경새재」 산책해볼까

  • 입력 1998년 2월 13일 08시 37분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문경새재는 조선 태종때 개척한 길. 1925년 신작로(新作路)가 뚫리기 전에는 억새풀이 너무 많아 새도 넘기 힘들었다고 한다. 제2관문인 조곡관은 1594년 축조됐고 제1관문인 주흘관과 조령관은 1708년 세워졌으나 그 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76년 복원됐다. 사적 제147호. 주흘관에서 1.5㎞ 정도 오르면 관리들의 숙소였던 조령원 터에 닿고 조금 더 올라가면 옛 모습대로 복원된 주막이 나타난다. 조곡관을 중심으로 한 야산 일대는 방망이와 홍두깨의 재료로 쓰이는 박달나무 자생지로 유명하다. ‘문경새재 물 박달나무/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로 시작되는 ‘문경아리랑’ 가사가 새겨진 ‘문경새재 민요비’가 조곡관 부근 길가에 세워져 있다. 주흘관에서 조령관에 이르는 6.5㎞ 길은 울창한 산림과 하얗게 빛나는 바위 등의 풍취를 온 몸으로 느끼며 한나절 걸을 수 있는 산책로다. 주흘산 기슭에는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머물렀던 혜국사가 자리잡고 있다. 이 절을 지나 대궐터와 1075봉을 거쳐 1㎞쯤 더 오르면 깎아지른 천연절벽이 절경을 이루는 주흘산 영봉에 다다른다. 산행에는 4,5시간 걸린다. 문경에서 문경새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있다. 0581―71―0709 〈문경〓이혜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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