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한눈에 보는 세계사 오천년①」

  • 입력 1998년 2월 13일 20시 09분


11세기 유럽에 신문이 있었다면 십자군 원정이 단연 1면 톱기사였을 터. 16세기 우리나라에 TV가 있었다면 임진왜란이 9시 뉴스 첫머리를 장식했을 것이다. 고리타분하게 여겨지는 역사도 당시로 돌아가보면 옛날옛적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었다. 웅진출판이 낸 ‘한눈에 보는 세계사 오천년①’. 인류의 탄생에서 잔 다르크까지 동서양의 중요한 사건들을 34가지로 정리해 실었다. 진시황 한니발 칭기즈칸 카이사르 등 영웅들의 활약상이 있는가 하면 알파벳의 기원, 동양화와 서양화의 차이, 중세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등 역사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준다. “중세 유럽 사람들은 자기 뜻과는 상관없이 태어날 때 미리 정해진 신분에 따라 평생을 살아야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의무를 저버리거나 자신의 처지에 불만을 품게 됐다. 총과 대포로 무기가 바뀌고 전쟁이 줄면서 기사들은 할 일이 없어졌다. 농민은 고된 노동과 높은 세금을 못 이겨 도시로 도망가거나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중세는 서서히 멸망해 갔다.” 역사에는 봄날 햇볕처럼 따사롭고 밝은 시대도 있었지만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한겨울의 추운 밤도 있었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려면 역사의 겨울에서 역경을 이겨내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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