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가슴 좀 봐주세요.”
93년6월 동아일보와 아산재단 서울중앙병원이 함께 마련한 건강강좌 현장. ‘유방암의 조기발견과 치료’ 강좌를 끝낸 울산대의대 안세현교수(일반외과)에게 한 30대 여성이 달려왔다.
“유방에 멍울이 잡히는데 암이 아닌가요?”안교수가 “진료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하자 그는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선뜻 가슴을 젖혔다. 즉석 진료요구였다. 결과는 ‘이상 무(無)’.
정보매체의 발달로 의학정보가 홍수를 이뤄도 의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건강강좌는 여전히 인기다. 바로 궁금한 의학정보를 직접 묻고 대답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기 때문.
동아―아산 월례 건강강좌가 이 달로 1백회를 맞는다. 햇수로 10년. 동아일보는 올바른 의학지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88년 무료 공개강좌를 시작했으며 곧바로 서울중앙병원이 공동참여했다.
그동안 약 4만명의 독자가 참가했고 1백5명의 전문의가 강단에 섰다.
▼1백회 기념강좌〓19일 오후1시∼4시반 한국프레스센터, 알레르기질환과 요통. 27일 오후1시∼5시반 서울중앙병원 대강당, 위장 간 심장질환.
〈김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