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네집. 제비나라에서 퀵서비스로 배달된 요술상자. 흥부가 하나씩 물건을 꺼내는데 전부 놀부네 것이다. “내것”이라며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대던 놀부. 달러뭉치 금괴 등이 나오기 시작하자 자기것이 아니라며 발뺌한다.
개그작가 전영호씨가 이끄는 어린이를 위한 어른들의 개그공연단체 ‘신바람학교’의 창단공연작품 ‘흥부짱 놀부캡’. 졸부가 된 흥부가 흥청망청 재산을 탕진하는데 반해 허리띠를 졸라맨 놀부는 땀흘려 일하는데…. 주제는 권선징악이 아니라 새옹지마. 게임 마술 콩트 퀴즈 등이 곁들여진다. ‘담임선생’ 전씨는 “이 학교는 아이들에게 맞는 웃음을 개발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 공연뿐만 아니라 한자교실과 여름캠프도 계획하고 있다.
공연은 21일∼3월1일 오후 1,3,6시(21일 1시 공연 없음)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10층 이벤트홀. 관람료 6천원. 0344―910―2028
〈김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