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에서 중앙로를 따라 1㎞ 정도 가다보면 좌측에 부산YMCA 건물이 나온다. 이 건물옆 삼각지 한복판에 다른 동상과는 달리 화강암으로 빚은 4인 군상이 웅장한 모습을 하고 우뚝 서 있다. 윤흥신(尹興信·1540∼1592)장군의 석상이다.
조선 중종때 윤임(尹任)의 아들로 태어난 윤장군의 행적과 인물됨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징비록(懲毖錄)’에는 ‘다대첨사 윤흥신은 힘써 싸우다 죽었다’라고 기록돼 있고 ‘재조번방지(再造藩邦志)’에는 ‘왜적이 군사를 나누어 다대포를 함락시키니 다대첨사 윤흥신이 힘써 싸우다 피살되었다’고 기술되어 있을 뿐이다.
이후에도 1백70여년간 사적이 드러나지 않다가 1761년 동래부사 조엄과 강필리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돼 원종공신으로 기록되고 병조참판에 봉직됐다.
석상은 장군복을 입은 채 우측 손으로 좌측 허리춤에 찬 대검을 쥐고 있는 역동적인 모습이어서 당시 윤장군의 용맹을 보는 듯 하다. 윤장군 옆에는 군관민을 상징하는 3인이 손을 높이 들고 서 있다.
석상은 높이 4.1m, 폭 2.1m, 길이 2.4m로 부산시가 부산을 지킨 윤장군의 뜻을 기리기 위해 81년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부조 형식으로 건립했다.
〈부산〓조용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