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피부미용팩 바람…뽕-녹두-대추-수세미팩 인기

  • 입력 1998년 2월 17일 20시 14분


뽕 녹두 대추 수세미 감자….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모두 피부에 바르는 팩으로 상품화됐다는 점. 최근 화장품 업계는 수입브랜드와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신토불이(身土不二) 소재를 응용한 피부미용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 선보인 것이 뽕나무를 활용한 제품들. 뽕잎은 예로부터 혈액순환과 피부의 재생작용을 촉진,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만들어준다고 알려져 왔다. 나이스화장품은 뽕나무 잎과 뿌리에서 추출한 원료를 이용한 뽕팩(2만9천원)과 뽕비누(3개입 1만2천원)를 지난해 12월 선보여 두 달만에 3만여개를 팔았다. 코리아나화장품은 뽕나무의 여린 가지에서 뽑아낸 물질로 만든 화이트플래닝크림(5만원)을 내놓았다. 피부미용에 효험이 있다는 자연소재 제품은 이밖에도 다양하다. 민감성 피부에 적합하다는 한국화장품의 감자팩을 비롯, 미백 효과와 얼굴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다는 기능을 내세우며 피어리스의 대추팩, 쥬리아의 수세미팩, 코리아나의 녹두팩, 푸른화장품의 황토팩 등이 시판되고 있다. 한방을 응용한 화장품으로 태평양의 설화수시리즈도 나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연 친화욕구가 높아지는데다 국산품 애용붐도 일고 있어 앞으로 한국인의 피부에 맞는 소재를 활용한 신토불이 바람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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