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위한 상설 벼룩시장이 문을 연다.
서울 정동극장은 27일부터 매주 화 금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극장내 쌈지마당에서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장터를 마련한다. 이 행사는 같은 날 저녁 7시반에 열리는 ‘전통예술상설무대’와 연결된다. 외국 관광객들은 싼 물건도 구입하고 한국 전통예술 공연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
극장측은 상설벼룩시장을 △외국인 끼리의 물물교환과 중고품 판매 △생활지혜와 정보를 공유하는 마당 등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골동품과 기념품 코너도 마련된다.
내국인이 판매에 참여하려면 먼저 정동극장 마케팅부(02―773―8960)에 접수해야 한다. 우리 전통과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민예품 위주로 품목을 선별하기 위해서다. 벼룩시장을 구경하거나 물건을 사는 데는 제한이 없다.
홍사종극장장은 “벼룩시장 개설은 외국인에게 유익한 문화장터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내국인에게는 알뜰한 생활이 몸에 밴 외국인의 절약정신을 가깝게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미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