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남편에 대한 잘못된 통념들]

  • 입력 1998년 2월 23일 19시 48분


미혼여성이 버려야할 폭력남편에 대한 대표적인 잘못된 통념들. ‘가난하거나 못배운 남자나 그러겠지’ ‘주사(酒邪)가 있는 알코올중독자겠지.’ 여성의전화에 접수되는 한해 3만여건의 가정폭력. 가해자는 의사 변호사 교수 등 전문직과 성직자부터 일용직노동자까지 사회적 지위 직종 교육정도에 관계없이 분포한다. 술도 핑계다. 아내구타의 50% 가량이 술취한 상태에서 이뤄지지만 때리기 위해 마신다는 표현이 더 적당한 경우가 태반. 성폭력상담센터 박연숙부장. “남편의 폭력은 겉보기엔 심한 스트레스나 생활고 때문인 것 같지만 실제론 성격장애가 주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폭력남편의 성격적 특징은 대개 △지나친 완벽주의 △심한 열등감 △성급하고 남을 쉽게 믿지 않음 △평소 아내 무시 △아내가 자신보다 나은 점이 있음을 인정하기 싫어함 △어릴 때 맞고 자랐거나 매맞는 어머니 목격 등이다. 수원대 가정관리학과 최규련교수. “연애할 때 위협적 몸짓 폭언 손찌검을 하는 애인이라면 결혼을 다시 생각해 보라. 젊은 남성도 폭력남편의 대열에 끼이지 않으려면 연애 및 신혼초부터 갈등과 불만은 누적하지 말고 그때그때 대화로 푸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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