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으로 조립 「DIY PC」 인기

  • 입력 1998년 2월 25일 19시 56분


‘기성품 PC는 싫어. 내가 스스로 조립해서 만든 PC가 좋다.’ 요즘에는 컴퓨터를 직접 조립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 이른바 ‘DIY(Do It Yourself) PC’. 전자상가를 돌며 CPU 케이스 마더보드(주기판) 등 컴퓨터 조립에 필요한 부품을 따로따로 구입해 ‘나만의 PC’를 만드는 것은 독특한 감동을 준다. DIY PC는 비교적 돈을 적게 들여 PC를 장만할 수 있고 컴퓨터의 복잡한 하드웨어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컴퓨터양판점 티존코리아 강남점(02―552―1235)은 아예 DIY상설매장을 설치해두고 고객에게 ‘만드는 기쁨’을 주고 있다. 전자랜드 부천점도 지난 겨울방학 동안 주말마다 ‘무료 컴퓨터 조립교실’을 열어 인기를 끌었다. 서점에는 ‘컴퓨터 조립’에 관한 책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그렇다고 PC조립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으로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자칫 잘못해 전원선 하나만 거꾸로 연결해도 값비싼 부품을 쓰지도 못하고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부주의로 인한 부품고장은 교환조차 불가능하다. 컴퓨터가 고장나면 애프터서비스 역시 자신의 몫이다. 비용도 잘 따져봐야 한다. 이 때문에 컴퓨터동호회가 주축이 되어 벌이는 ‘공동구매 DIY PC행사’에 참가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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